영국의 통신사 '버진미디어(Virgin Media)' 가입자들은 와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트위터를 데이터 이용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이런 혜택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오히려 무료 모바일 데이터가 소비자들에게 해롭다는 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이게 무슨말일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ISP, 망중립성, 제로레이팅이라는 개념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합니다.

 

*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 ISP는 인터넷과 케이블을 가정에 제공하는 업체.

- 미국의 ISP업체는 버라이즌, 컴캐스트 등이고, 국내에는 KT, LG유플, SKT 등.

- ISP는 사용자와 웹사이트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검색기록을 모두 추적 가능.

 (참고로 미국에서는 ISP가 취득한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것과 관련하여 큰 논란이 있었음)

 

* 망중립성

- ISP가 모든 데이터를 공평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원칙.

  : 어떤 데이터에도 특혜가 허용돼서는 안됨.

   ex) 특정 영상이나 트윗, 이미지가 더 빨리 전송되어서는 안되고, 더 저렴하게 제공돼서도 안됨.

 

보시는대로 ISP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어서 특정한 앱이나 웹사이트를 비호하기 위해 그 경쟁자의 데이터가 느리게 전송되게 만들수도 있는데요, 이런 망중립성은 이런 ISP의 행위를 막기위한 3개 부당행위를 정하였습니다.

 

* ISP의 3대 부당 행위

- 망중립성은 ISP의 이런 잇속 챙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대 부당행위를 금지하고 있음.

1) 차단

- ISP가 노골적으로 트래픽을 차단하는 것.

ex) AT&T가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들의 페이스타임 이용을 차단하여 가입자들이 더 높은 금액의 요금제를 사용하도록 강요함.

2) 속도 제한

- 차단은 너무 노골적이므로 교모한 수법을 쓰는데 그것이 바로 속도 제한.

- 특정한 웹사이트, 주로 경쟁사의 웹사이트에서 콘텐츠가 느리게 전송되게 만드는 것.

ex) 컴캐스트와 버라이즌이 자사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 확보를 위해 경쟁사인 넷플릭스의 콘텐츠 전송 속도를 둔화시킴.

결국 속도제한이 너무 심해져서 넷플릭스가 양사에 돈을 지불하고 제한을 풀었음. (아래그림 참고)

넷플릭스의 속도 변화 (출처 : IT좀 아는 사람)

3) 대가에 따른 차별

- ISP가 특정한 웹사이트와 계약을 맺고 경쟁사 웹사이트보다 정보가 빠르게 전송되게 만드는 것.

- 가장 대표적인 예가 곧 설명할 '제로레이팅'

 

* 제로레이팅

- ISP가 특정한 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보통 앱 개발사로부터 거액을 받는 대가로 제공됨.

  : 당연히 해당 앱은 경쟁사보다 유리한 고지에 섬.

- 스타트업은 ISP에 줄 돈이 부족한 반면에 IT 대기업들은 그럴 여유가 충분히 되므로 제로레이팅은 IT업계의 대기업편에 서서 혁신을 저해하는 행위임.

 

이제 ISP, 망중립성, 제로레이팅이 이해가 되셨나요?

그럼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왜 제로레이팅이 소비자들에게 해로운 이유를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 제로레이팅(무료 요금제)가 소비자들에게 해로운 이유

1) 거대 IT기업들이 ISP와 대가를 공유하고 스타트업 경쟁사들의 성장을 방해하면서 독과점 체제를 유지하게 되면 결국 경쟁사가 없는 기업들은 사용료를 올리고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됨.

2) 통신사가 제로레이팅으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으면 굳이 요금제나 네트워크 품질로 경쟁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자연스럽게 요금이 상승하고 품질이 저하됨.


※ 본 포스팅은 최원영님의 'IT 좀 아는 사람' 책의 내용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해당 책 내용을 직접 읽고 쓴 포스팅으로, 책 내용과 다르거나 틀린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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